본문 바로가기

Europe/14 스페인

유럽 배낭여행 : 니스에서 유로라인 타고 마드리드로!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유럽 배낭여행 : 니스에서 유로라인 타고 마드리드로!


    

21번째 도시 니스 / 마드리드 

배낭여행 40~41일차


어제만큼 날씨가 좋았던 오늘

버스가 2시 출발이라 오전에 마지막으로 바다를 보러 나갔다.




첫날 봤던 신식의 트램은 어느덧 익숙해져 버렸다




바람도 살살 불고 잔잔했던 바다

어제와 비슷하게 평화로운 니스 해변이었다.




어제 열심히 돌아다니며 구입했던 마그넷

모나코 거도 샀지만 못 찍어서 슬픔 ㅜ




여유 있게 앉아서 바다 구경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놀다 보니 시간이 너무 훅 가버렸다 ㅜ




따뜻한 바다에 누워 햇볕을 쬐며

책을 보는 그녀는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이 그녀는 모르는 그녀임)




배도 고프고 밥 먹고 가려고 조금 이른 시간에 해변에서 빠져나왔다.

러닝 엑스포?

마라톤 엑스포?

어쨌든 행사로 바빠 보였던 곳




이렇에 니스의 일정까지 마치니 프랑스 여행기가 끝난 거 같아

뭔가 허무하기도 하고 또 다른 여행지를 가니 설레기도 하고 복합적인 마음이었다.

-

지금부터 맨붕의 시간.


시간을 널찍하게 2시간 정도? 잡고 떠날 준비를 하고 호스텔에서 나왔다

니스 역에서 마드리드까지는 유로라인을 타고 이동했다

(유로라인을 탄 이유 2014.10 기준!)

1. 비행기는 19시간을 가야 한다 (경유 시간만 10시간이었던 듯, 물론 가격도 만만치 않음)

2. 기차도 마찬가지로 26시간? (가격도 비싸다)

3. 유로라인은 21시간 (하지만 가격적으로 그나마 제일 저렴했다 91유로)

-

나는 23번 버스를 탔기 때문에 23번 버스 기준으로 설명하려 한다.


사실 이때부터 헤매기 시작했다

니스 역 앞에서 23번이 가는 줄만 알았는데 노선이 아예 없는 거다...

분명히 있어야 하는 곳에 없어서 1차 멘붕




버스정류장 찾는데만 30분을 썼다.

진짜 어렵게도 찾았다... 망할 23번




다행히 버스를 잘 탔다 생각하고 맘 편히 가는 도중에 

갑자기 승용차가 들이 받아서 꽝! 2차멘붕, 심지어 버스 전용 차로인데 때려 받음 후....


한국에서도 나보지 않은 사고를 니스에서 이렇게 촉박한 시간에 당하다니, 망했다....

내렸다 다음 버스를 타야 하나 아니면 기다려야 하나 싶어서

기사님께 언제 출발하냐고 물어보니 (짧은 영어) 불어로 대답 2.5차 멘붕

다행히 다른 승객이 물어봐 줬는데 10분만 기다리면 된다 해서 기다리기로 결정

생각보다 정리가 빨리 되었고 10만에 출발했다.

-

버스정류장 도착

근데 내가 알아보고 왔던 버스정류장이 아니야 3차 멘붕

진짜 도로밖에 없는 허허벌판이라 당황 진짜 땀남....

같이 내렸던 사람에게 유로라인 버스 탑승장이 어디인지 물어보니 모른다고 한다

진짜 막막해서 길 따라 쭉 내려오니 유로라인이라고 적혀져 있는 간판을 찾았다




이따위 간판이라니.....

성의라고는 1도 찾기 힘든 친절한 유로라인^^^^^^^^^^^^^ (시댕)

찾아오는 설명이 1도 없는 더럽게 불 친절한 유로라인

진짜 3차 맨붕까지 겪고 나기 40일가까이 여행한 거보다 더 힘들었다...

한편으로 안 늦고 잘 찾았다는 안도감 이 더 컸다.




출발 30분 전에 겨우 도착!!!!!!!!!!




직원이 나와 마드리드로 가는 게 맞냐고 물어봐서 맞다 했다

사무실로 들어와서 체크인하라고 해서 갔다

직원이 바우처를 달라고 해서 없다고 하지만 캡처는 있다고 하니

 단호하게 안된다고 바우처(복사본)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뜻밖에 4차 멘붕

그럼 프린터를 쓸 수 있는 곳이 어디냐 물어보니 모른단다

아마 이날은 마가 끼었을 거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계속 부탁한다 해도 안된단다

일단 밖으로 나왔다 '내 여행의 행운은 여기까지야;라고 생각을 하며 체념하고 있었던 도중

직원이 나와서 프린트해주겠다고 다음부터는 바우처 갖고 다니라고 하는 거다

진짜 거짓말 1도 안 보태고 울 뻔 ㅋㅋㅋㅋㅋ 땡큐 메르시 난발


그렇게 얻은 티켓

버스 기다리는 시간도 너무 즐겁구나

'이제 멘붕끝이야' 라는생각을 갖고 버스에 탑승




낮 두시였는데 잠 안 자고 2일은 지난 느낌이었다 젠장... 지침... ㅜㅜ




허허벌판과 멋진 산맥

그리고 나는 버스에 탑승을 했고 마드리드로 가는 중.




두 시간 정도 지났나?

마르세유 역에 도착! 경유지에 들린 느낌이었다.

쉬는 시간이라서 화장실 갈 겸 바깥 구경하러 나왔다.




역 앞에서 이리저리 둘러봤는데

뭔가 분위기 있고 예뻤던 마르세유

프랑스에 다시 오면 오고 싶은 도시로 마르세유




잠깐이지만 인상 깊었던 마르세유

나중에 꼭 보자 :)

출발 10분 전 다시 버스로 복귀




5시간 정도 달렸나?

휴게소에 들려서 밥을 먹고 가기로 해서 잠시 내렸다

달이 너무 밝은 오늘 밤




나는 몰랐다

마르세유까지만 가고 마드리드까지 가는 직행버스인 줄만 알았지...

도시마다 들리는 경유 버스였다...

사람들이 탔다 내렸다 하는데 신경 쓰여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

출발 시간은 전날 낮 2시 15분

현재 시각 새벽 1시 30분 11시간 15분째 버스에 고립 중

.(고립이라는 단어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나는 그렇게 느낀 것 같다)


문제는 1시 30분이 미드리드 도착이 아니라 바르셀로나에 있다는 거다... 

미치겠는 게 경유를 수없이 하다 보니 자도 자는 게 아닌것 같았다.

진심 바르셀로나에서 내리고 싶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바르셀로나를 지나고 나서 잠이 들었는데 깨보니까 7시, 마드리드랑 가깝게 가고 있었다

지금까지 유럽을 돌아다니며 보았던 주변 풍경은 파릇한 나무들과 산과 들 그리고 가축들과 마을들을 보다가,

마드리드로 가는 길은 황량한 사막과 어두컴컴한 산과 들이어서 으슥한 느낌을 받았다




마드리드로 가는 마지막 휴게소, 이곳을 지나면 이제 도착하겠지?

일단 화장실 가서 양치랑 세수를 하고 나와서 보니 주위 어딜 둘러봐도 황량한 건 똑같다 ㅜㅜ




나를 태워준 버스

나도 힘들었지만 버스 운전하신 기사님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물론 2명이 번갈아가면서 운전하긴 했지만)

조금만 더 고생해줘!




스페인 마드리드 마드리드

그렇게 달리고 달려 마드리드 도착

대략 20시간 만에 도착, 도착하자마자 1초 만에 내렸다

버스가 고생한 건 알지만 질려서 그만 타고 싶다... 휴..

황량했던 풍경들과 달리 마드리드는 활기찬 도시의 이미지, 내가 생각했던 유럽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얼른 숙소가서 짐부터 맡기자.




나와 함께 여행하고 있는 캐리어와 플로피 햇

출발할 때 22kg 이었던 내 캐리어, 여행을 하면서 짐이 늘고 있다

짐이 느는 건 백팩으로 가고 있는데 백팩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여행 계획 있으신 분들은 꼭 4발 캐리어 갖고 가길)

저 모자를 대체 내가 왜 갖고 왔는지 귀찮아 죽겠다.

각이 있어서 접지도 못하고 휴...




버스에 고립돼있다 탈출하니 신나는구나 :)



숙소 근처 지하철역에 도착

많이 돌아다닐 거 같으니 10회 권 구입.



아 신난다 빨리 호스텔 체크인 하고 짐 맡기고 할 일 하러 가야지

내가 온 이유는 그거 때문이니까!

유럽 / 유럽여행 / 유럽배낭여행 / 프랑스 / 니스 

스페인 / 마드리드 / 유로라인